주민등록증 변경 사항./자료제공=행정안전부
주민등록증이 보안요소가 강화돼 내년 1월 1일부터 보급된다.
행정안전부는 내년부터 신규로 발급·재발급되는 주민등록증의 경우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주민등록증이 도입된다고 2일 밝혔다. 현재의 디자인은 유지되지만 이름·주민등록번호를 돋음문자로 새겨 위변조 방지기능을 강화했고, 주민등록증 왼쪽 상단에는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태극 문양을 추가했다. 또 왼쪽 하단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흑백사진과 생년월일이 나타나는 다중 레이저 이미지가 적용됐다. 뒷면의 지면에도 실리콘으로 복제해 부정하게 사용할 수 없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보안기술을 적용했다.
행안부는 주민등록증의 재질을 폴리카보네이트로 변경해 내구성도 한층 올렸다. 현재의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은 지난 1999년 도입됐다. 이후 2006년 위·변조 방지를 위해 형광인쇄기술을 적용한 바 있으나 재질을 바꾸고 여러 보안요소를 한 번에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주민등록증을 제조하는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지하철 무임승차권 발급기나 금융권의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단말기 등에 대한 사전인식시험을 마쳤다. 통신사 등 민간에서 사용하는 장비도 문제가 없도록 점검할 방침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