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겨울철이 시작되는 12월에 연중 낙상사고 환자 구급이송이 가장 많고 전체 낙상 이송환자 중 50대 이상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구된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2016∼2018년 낙상환자 119구급차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별 누적 기준으로 12월이 5만9,4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월이 5만9,277건, 1월 5만6,058건, 9월 5만6,147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낙상 이송환자 연령대는 70대 19%, 50대 17%, 80대 16%, 60대 15% 등이었다. 90대 이상(3.1%)을 합치면 50대 이상 장년·노년층이 3년간 전체 낙상 이송건의 약 70%를 차지한다.

고령자가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후유증이 크고 사망원인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등에서의 낙상사고를 피하려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을 줄여서 걷는 것이 좋다. 눈이 많이 내리면 신발 바닥에 미끄럼 방지를 위한 스파이크 등을 부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걷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외출 전 약 10분 동안 스트레칭 등으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응급의학전문의인 박세훈 소방청 구급정책협력관은 “낙상사고 발생 시 무리해서 움직이면 골절이 악화하거나 신경이 손상되는 등 2차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