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는 는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사진=양문숙 기자
3일 오후 서울 신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KBS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연출 김영조, 극본 한지훈)’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김영조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영조 감독은 “‘99억의 여자’는 어떤 절망에 빠진 여자 앞에 99억이 나타났는데 그 여자가 99억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면서 숨겨졌던 죄악과 욕망들이 고구마 뿌리가 나오듯이 드러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독특한 점은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5인의 삶에 대해 조명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과 삶을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극 중에서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 ‘정서연’역을 맡은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의 부잣집 사모님과는 정반대의 인물로 변신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조여정은 “영화에서 제가 밝고 순수하고 그런 어려움 없는 허당끼가 있는 사모님을 했었는데 정반대의 캐릭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조여정은 “제가 맡은 ‘정서연’은 절망에 끝에서 우연히 99억이라는 큰돈을 손에 쥐면서 그 돈만 있으면 잘 풀릴 줄 알았는데 인생의 방향이 뜻하지 않게 흘러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여정은 타이틀롤로서의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연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담이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제 입장에서는 도전이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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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은 극 중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상상하기도 어렵고 가늠하기 어려운 힘든 삶인데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힘든 삶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정서연이 당당하고 대범해서 빠져버렸다” 라고 밝혔다.
악역 연기의 달인이자 베테랑 배우 정웅인은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역을 맡아 전작들을 뛰어넘는 악역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정웅인은 “자격지심도 가지고 있다 보니 ‘서연’이를 많이 괴롭힌다. 고민했던 것은 제 부인으로 나오는 조여정씨를 강하게 괴롭혀야 ‘서연’의 캐릭터가 살 거 같더라”고 말했다.
이에 조여정은 “정웅인 오빠랑은 처음 연기를 해본다. 부부로 호흡하는데 홍인표를 정웅인 배우가 하지 않으면 누가 이렇게 리얼하게, 납득이 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감사하게 하고 있다”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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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는 배우 오나라는 ‘윤희주’ 역을 맡았다. ‘윤희주’는 정서연의 친구로, 겉보기엔 우아한 백조지만, 얼음처럼 차가운 내면을 지녔다.
오나라는 “제가 분한 ‘윤희주’라는 인물은 모태 금수저로 없는 게 없이 완벽하다. 정말 99% 모든 걸 가지고 있지만 1% 한가지가 없는, 그걸 갈망하는 역할이다” 라고 설명했다.
윤희주의 남편 이재훈 역은 이지훈이 맡는다. 연상연하인 두 사람은 14살의 나이 차이를 넘고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오나라는 “너무나 멋진 이지훈씨가 제 남편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훈은 “어릴 때부터 티브이 드라마에서 봤던 선배님들과 해서 영광이다” 며 “누나가 저보다 더 젊은 센스가 많으시고 현장에서 잘 챙겨주신다. 하나부터 열까지 부족한 것도 이야기 해주신다. 좋은 케미 내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7년만에 조여정과 재회한 김강우는 사건의 열쇠를 쥔 ‘정서연’의 곁을 지키며 ‘99억’의 비밀을 쫓는 남자 ‘강태우’로 분했다. 김강우는 “작품을 하다 보면 제 캐릭터 말고 다른 캐릭터가 욕심나는 캐릭터가 간혹 있는데 이 작품은 욕심나는 캐릭터가 많다. 그만큼 인물들이 살아있고 매력이 있다. 그 재미를 느끼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다” 라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오는 12월 4일 첫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