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마산의료원의 최신 의료장비 14종을 장착한 대형 검진버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공급자 위주의 복지정책에서 벗어나 수요자들이 원하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펴면서 취약계층 등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치매관리책임제’와 ‘365안심병동’, ‘찾아가는 무료 검진’ 등 체감형 복지정책이 톡톡한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도는 3일 ‘모두가 행복한 사람중심 경남복지’ 실현을 위한 다양한 도민 체감형 복지정책으로 도민의 복지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5월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 모델’을 개발했다. 경남도의 치매유병률은 10.52%로 전국 치매유병률(10.16%)을 약간 웃돈다. 경남도는 2025년까지 이를 10% 이하로 낮추기로 하고 ‘치매안심센터 확대’와 ‘치매안심센터 운영 활성화’, ‘경남형 특화사업’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치매 안심센터는 지난해까지 13곳이었는데 올해 7곳을 늘려 현재 18개 시·군의 20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365안심병동 사업’은 간병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경남도는 자체사업으로 보호자를 대신해 간병인이 환자를 돌보는 이 사업을 2010년부터 시작해 꾸준한 이용으로 지금까지 약 7만 5,000명이 간병 서비스를 받았다. 도는 올해 78억원의 사업비로 16개 의료기관에서 58병상 337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간병서비스 기간은 1인당 15일이고, 의사소견에 따라 최대 50일까지 연장 이용할 수 있다. 환자가 부담해야 할 하루 간병료는 의료급여수급대상자와 65세 이상자 중 차상위계층은 1만원, 65세 이상자로 건강보험 가입자 및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2만 원이며, 행려환자나 노숙자는 간병료 전액을 감면해준다.
경남도립 마산의료원은 ‘찾아가는 무료 검진사업’을 벌여 농어촌지역 질병의 조기발견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립의료원은 최신 의료장비 14종을 장착한 대형 검진버스를 이용해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의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검사요원 3명 등 총 13명의 인력으로 무료 순회검진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13개 시·군 33개 면 지역을 대상으로 검진을 하고 있다.
윤인국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공급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복지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략을 구체화해 변화된 경남형 복지정책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