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소폭 개선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19개 국내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 기본자본비율은 13.36%,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를 기록했다. 6월 말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7%포인트, 0.05%포인트, 0.09%포인트 올랐다. 보통 총자본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위험한 것으로 보는데 이를 여유 있게 웃돌았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19.51%)·광주(16.71%)·신한(16.46%)·국민은행(16.42%) 등의 총자본비율이 높았다. 반면 수협은행(13.97%)과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11.85%), 카카오뱅크(9.97%)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케이뱅크는 6월 말과 비교해 1.23%포인트 올랐지만 카카오뱅크는 1.7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3·4분기 중 케이뱅크는 소규모 자본 유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9월말까지는 총자본비율이 낮았지만 지난달 유상증자를 해 13%대로 올랐다.

금감원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자본비율이 내년부터는 약 3%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터 자본 건전성 규정인 바젤Ⅰ 대신 바젤Ⅲ를 적용받으면 개인신용대출의 위험 가중치 적용률이 100%에서 75%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국내 9개 은행지주회사(은행을 계열사로 둔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3.62%, 기본자본비율은 12.25%로 각각 0.02%포인트씩 떨어졌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