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전미비평가협회(NBR)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고 협회 측이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비평가협회 시상은 이듬해 2월 아카데미 영화상까지 이어지는 각종 영화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올해 최우수 작품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에 돌아갔다. 감독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연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받았으며, 이 영화에 출연한 브래드 피트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언컷 젬스’의 애덤 샌들러가,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러네이 젤위거가 각각 수상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올해 애틀랜타 비평가협회(AFCC)가 선정한 올해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으며 감독상과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었다. 이 밖에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APSA)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는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영화 대표로 출품됐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며, 1월 13일에 각 부문 후보들이 발표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