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자 공매도 타깃된 리츠…한달간 10%이상 급락

신한알파·이리츠코크렙 공매도 거래 급증
고평가 논란·금리상승 시점에
외국인·기관 등 공매도 나선듯
"변동성 커…개인투자자 유의해야"

신한알파리츠가 투자하고 있는 판교 크래프톤타워 전경

[롯데리츠(330590)도 공매도가 대차잔고가 3일 하루에만 95만 4,460주가 증가해 187만9,947주를 기록했다. 상장한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은 롯데리츠의 경우 공매도 거래 비중이 신한알파리츠와 이리트코크렙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대차잔고가 늘면서 언제든지 물량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리츠의 공매도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주가가 강세를 띠면서 고평가 논란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주가 9,000원을 기준으로 시가배당수익률이 3% 중반대로 뚝 떨어진다. 이리츠코크렙 역시 주가가 7,000일 경우 시가배당수익률이 5%선, 롯데리츠는 6,500원 기준 4.9%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츠의 배당수익률 매력도가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과 국내 증권사들이 리츠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외국인과 증권사가 차입자 비중의 각각 43.5%와 56.5%를 차지하고 있다.

공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11월 초 고점대비 꾸준히 하락하며 4일 장중 기준으로 12~1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을 겨냥해 투자하는 리츠의 주가가 급등락을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대형운용사의 리츠펀드 운용역은 “최근 리츠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리츠 특성상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 매도 물량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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