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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텔레콤(017670) 지분 일부를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이 부분도 재계에서는 논리가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 재계 관계자는 “SK가 노태우 정부 당시 이동통신사업자에 선정된 것은 맞지만 이후 특혜설에 휘말려 사업권을 반납했다”며 “나중에 김영삼 정부에서 한국통신 민영화를 진행할 때 SK가 공개입찰로 주식을 매입한 만큼 특혜가 현재까지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과 긴 이혼분쟁을 벌이고 있는 노 관장이 이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겠다”며 반대해 결렬됐다. 결국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법원에 이혼소송을 냈지만 노 관장은 법원에 불출석하는 등 무대응 원칙을 지켜왔다.
노 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으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며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저의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라 믿었던 ‘가정’을 이제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저의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