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왼쪽) 전 미국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올해 7월 3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형성 중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일(현지시간) 대선 레이스를 포기한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을 잠재적 러닝메이트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CNN 방송 진행자 크리스 쿠오모와 대담에서 관련 질문에 “물론, 그럴 의향이 있다. 해리스 의원은 그녀가 되고자 하는 어떤 것도 할 능력이 있다. 언젠가 대통령, 부통령이 될 수 있고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빅 3’를 이루는 바이든은 “어제 (해리스의) 포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고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일류 지식인이자 진짜 경쟁자였다”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카멀라 해리스 의원은 뇌종양으로 사망한 바이든의 아들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과 친분이 있었다. 하지만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경선 초반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인종 차별 이슈를 놓고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의원은 미국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대통령을 기치로 내걸며 대선 경선 레이스 초반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분전했으나, 최근 지지율 하락에다 캠프 재정난이 겹치자 전날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