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첫 삽 뜬다

5일 우암부두서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
신 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전국 최초 시범사업
마리나비즈센터·지식산업센터·수소연료선박 플랫폼 유치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5일 우암부두 현장에서 개최한다. 부산시청사./사진제공=부산시

유휴화된 부산 우암부두를 미래해양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전국 최초의 해양산업클러스터 시범사업인 ‘부산항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시설공사 착공식’을 5일 오후 3시 우암부두 현장에서 개최한다. 이 사업은 유휴화된 우암부두를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해양 연관산업의 집적과 융복합을 통해 부산을 신해양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려고 기획됐다. 우암부두는 1990년 개장 이후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로 역할을 해 왔으나 부산 신항 개장으로 북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북항재개발 사업 등과 맞물려 2015년부터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일반부두로 운영해 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가 277억 원을 투입하며 전체 17만8,679㎡ 부지에 도로, 공원, 주차장, 상하수도, 용지조성 등의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이 곳에는 핵심산업인 해양레저기기·장비제조(요·보트), 선박·해양플랜트 부분품제조업, 일반 해양 관련 제조업 등이 들어선다. 2020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부산시는 기존에 유치한 3개의 정부지원사업인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 구축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마리나비즈센터는 총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부지면적 2만158㎡, 전체면적 1만3,895㎡, 2개 동(지상 1층, 5층) 규모로 건립된다. 고부가가치 마리나 산업 육성으로 생산유발효과 900억 원, 부가기치 유발효과 437억 원, 취업유발효과 743명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274억 원을 투입하는 우암부두 지식산업센터는 부지면적 6,000㎡, 전체면적 1만4,558㎡, 지상 7층 규모로 도심지 입지 애로를 겪고 있는 해양산업 분야 50여 개 업체의 입주와 성장을 지원한다.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381억 원, 부지면적 5,000㎡, 전체면적 2,820㎡, 지상 5층 규모로 신성장 동력인 수소선박 기술을 개발하는 등 조선기자재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 1,157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우암부두 내 3개의 정부지원시설을 제외한 부지는 엑스포 행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암부두를 해양 신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미래 해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는 성공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 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북항통합개발, 2030부산월드엑스포,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는 부산을 통째로 바꾸는 부산대개조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와 정부지원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유휴화된 우암부두를 항만과 시민이 상생하는 해양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세계적인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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