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되는 아동용 겨울 점퍼 모자에 달린 천연모에서 기준치 최대 5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천연모 모자가 달린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출시된 신제품 중 천연모가 부착된 모자가 달린 13개 신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 가운데 6개(46.2%)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폼알데하이드가 나왔다. 폼알데하이드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나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어 접촉성 피부염, 호흡기·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발암물질(Group1)로 분류하고 있다.

‘어린이제품특별안전법’에 따르면 아동용 점퍼에 달린 천연모에 허용되는 폼알데하이드는 최대 75mg/kg까지이며 이를 초과하는 제품은 안전 부적격으로 분류된다. 특히 (주)에프앤에프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 제품에서 385.6mg/kg가 검출돼 허용치의 5.14배의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