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5차, 결국 대우건설과 결별...사업 표류하나

내년 4월까지 선분양 어려워져
대우건설 즉각 소송제기 반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15차(재건축 조감도) 재건축 조합이 결국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결별했다. 당초 철거를 마치고 선분양과 후분양을 저울질하던 이 단지는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정비사업 유예기간인 내년 4월까지 선분양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합은 2호 안건인 ‘시공자(대우건설) 계약해지의 건’을 통과 시켰다. 앞서 조합과 시공사는 공사비 인상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설계 변경을 통해 공사 연면적이 증가했지만 증액 규모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500억원(3.3㎡당 499만원), 조합은 200억원(3.3㎡당 449만원) 증액을 주장하며 맞서왔다. 공사비 갈등이 결국 시공사 계약 해지로 이어져 사업은 사실상 표류를 겪게 됐다.

대우건설과 후분양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던 이 단지는 반포동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자 선분양으로 선회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시공사가 사라지고 새로 뽑게 돼 사실상 내년 4월까지 선분양은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우건설 측도 즉각 반발하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공사비 삭감은 억지 주장”이라며 “즉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건축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 180가구인 신반포 15차는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총 641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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