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중국 주도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와 한·중·일 자유무역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왕이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한중 양국에 있어 중요한 의의가 있는 한해라며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오사카 회동이 양자 관계에 중대한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간 긴밀한 대화와 협력이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중요하고 안정적인 역량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발전 계획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며 제3자 협력을 전개해 양국 간 인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RCEP 추진을 지지하며 한·중·일 자유무역 건설을 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달 말 방중해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실현 과정에서 중국이 중요한 건설적인 역할을 하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각국과 노력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왕이 국무위원은 “현재 일방주의와 강권 정치가 국제 및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웃 국가인 중한 양국은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고수하며 자유무역을 수호해 국제관계 기본준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한중 양국 관계가 정상들의 지도 아래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고위층 왕래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할 의향이 있으며 문 대통령이 방중해 중일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이 국무위원은 문 대통령에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도 표명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덧붙였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