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프라자에서 기존 봉고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한 bongo3 EV PEACE/사진제공=파워프라자
“매일 구입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출시가가 6,000만원 후반대지만 전기차 보조금(약 2,800만원)에 영업용 번호판(약 3,000만원) 무상 취득 혜택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봅니다.”
5일 서울 구로구 독산동 EV전용공장에서 열린 ‘전기 화물차 1톤 봉고ev피스’ 출시 행사에 앞서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봉고ev피스는 파워플라자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내놓은 전기화물차 라보ev피스(0.5톤)에 이은 2번째 전기화물차다.
봉고ev피스는 기아차 봉고3를 전기차로 바꾼 ‘개조 전기차’다. 개조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연료계통을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바꾼 차량이다. 김 대표는 “기아차와 따로 협약을 맺진 않고 봉고3를 구매해 개조하는 것”이라며 “탄소배출저감, 전기 상용차 시장 확대 등에 의미를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봉고ev피스의 장점으로 높은 활용도를 꼽았다. 그는 “보통 전기화물차는 차량 좌우에 배터리가 붙어 더블캡, 냉장탑차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러나 우린 프레임 내부에 배터리를 배치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봉고ev피스의 강력한 성능도 장점이다. 김 대표는 “봉고3의 변속기를 유지해 저속부터 고속까지 고르게 힘을 뽑아낼 수 있다”며 “또 독일 린데사의 60㎾급 모터와 40.1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80마력, 1회 충전주행거리 130㎞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보조금을 받더라도 봉고3 출시가인 1,529~2,219만원보다 2배 가량 높은 4,000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전기화물차의 경우 영업용 번호판 취득료(약 3,000만원)가 면제돼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