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력사 CEO 유임..'안정 속 변화'

■ 117명 임원인사·조직개편
부문장급은 젊은피로 '딥체인지'
여성 임원 7명 선임해 역대 최대
각사 '행복조직' 신설 만족도 높여


SK하이닉스(000660) D램개발사업담당과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디벨롭먼트그룹담당도 각각 사장을 달았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유니버시티 사장으로 내정됐다.

SK는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을 선임해 그룹 경영의 다양성 또한 높였다.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리더 가운데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에릭 데이비스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해 그룹 내 글로벌 문화 확산에 힘을 실었다.

SK그룹이 직급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뒤 첫 임원 인사인 만큼 규모 자체는 줄었다. 기존의 전무·부사장 승진이 사라지고 신규 선임만 남았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도입된 새로운 임원 제도로 젊고 혁신적인 임원들이 주요 포지션으로 대거 전진 배치됐다”며 “연공과 직급의 벽이 사라지고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가 쉬워졌을 뿐 아니라 세대교체의 실질적 속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각사에 ‘행복조직’이 신설된 것 또한 특징이다. 경영활동 전반에서 구성원과 고객의 행복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행복경영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사람과 조직의 재설계라는 의미가 크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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