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조현상 미성년 자녀들 주식 취득…“증여 차원”

4∼17세 자녀들, 각 0.04%씩 총 40억원 규모 매입

효성(004800)그룹 총수 일가의 미성년 자녀들이 4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오너 일가의 지배권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그룹 총수인 조석래 전 회장의 손주이자 조현준 회장, 조현상 사장의 미성년 자녀 등 특수관계인 6명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보통주 5만168주(0.24%)를 장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준 회장의 장녀(2002년생)가 8,500주를, 차녀(2006년생)와 아들(2012년생)이 각각 8,250주씩 매입했다. 조현상 사장의 장녀(2010년생)는 8,508주를, 차녀(2012년생)와 아들(2015년생)도 각각 8,401주와 8,259주를 사들였다.

이번 매입을 통해 자녀들은 각자 0.04%의 회사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기존에 0.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조 회장의 장녀와 차녀는 지분이 각각 0.06%로 늘었다. 이들 주식의 총 취득 금액은 약39억8,600만원 규모다.

지난 3일을 기준으로 효성 총수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54.72%에서 54.96%로 0.24% 늘었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 매입이 증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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