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장관, "내각 불신임 결의는 중의원 해산 명분" 인식 표명

야당, '벚꽃모임' 대응책으로 내각 불신임안 검토
가결 가능성 사실상 없어...적극 추진론·신중론 교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것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국회 해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면 이는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할 명분이 된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참의원과 중의원 동시 선거 가능성에 관해 야당에서 여러 견해가 나오던 올해 5월 기자로부터 ‘야당이 국회에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는 경우 중의원을 해산하는 대의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당연하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임시 국회 회기가 이달 9일 종료하는 가운데 앞서 밝힌 생각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을 받고서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대응책 중 하나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서 ‘중의원 해산으로 대응할 명분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더욱 주목된다.

내각 불신임 결의안은 아베 정권의 전횡을 부각하는 상징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다만 여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결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반면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되고 이후 임시 국회 회기가 끝나면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논란을 종결하는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 내에서는 불신임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교차한다고 교도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불신임 결의안을 빌미로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야당으로서는 이후 전개될 상황에 관해 더욱 조심스럽게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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