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티몬 매각 '조바심' KKR… '느긋한' 롯데 선택 받을까

'돈먹는 하마' 소셜커머스 인수후보 사실상 롯데 유일
적자기업 특례상장, IPO 회수 시한 맞추기 어려워
유통 빅뱅 키 쥔 롯데,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해


소셜커머스 티몬발(發) 유통업 지각 변동이 막을 올릴 수 있을까. 해외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티몬 매각에 나서면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인수후보인 리메드(302550) 등 세 곳뿐이다. 티몬도 2017년 삼성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맺은 뒤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했지만 아직 예비심사 청구도 못 했다. 티몬을 비롯한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삼총사’가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KKR과 롯데가 티몬 매각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에 임하더라도 롯데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실상 유일한 잠재 인수후보인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수가격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롯데그룹 사정에 정통한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롯데가 티몬을 인수하는 거래가 쉽게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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