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반등에 나서 낸드플래시 매출은 올해보다 19%, D램은 12% 각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주요 33개 반도체 제품군 가운데 낸드플래시의 내년 성장률이 19%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D램 시장 매출도 올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IC인사이츠는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고밀도·고성능화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딥러닝, 가상현실(VR) 등이 낸드와 D램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내년 성장률은 올해 매출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올해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년 대비 27%, D램 매출은 37%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동차 전자장비용 반도체의 경우 올해 매출이 17%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1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내장형 MPU 등도 내년 매출이 각각 10% 늘며 비메모리반도체시장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3% 위축되겠지만 내년에는 6%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WSTS는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09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3% 급감하고 비메모리인 센서반도체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WSTS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시장이 4.1% 성장하며 회복세에 접어들고 광전자 반도체 매출은 12.5%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