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한 MBN ‘모던 패밀리‘(기획/제작 MBN, 연출 송성찬) 41회에서는 박원숙이 40여년 만에 그리운 동기생인 양정화와 만나고, 박해미-황성재 모자가 10여년간 정들었던 구리 단독주택을 떠나는 모습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후에는 은퇴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정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남해 마님’ 박원숙은 처음으로 일산에 위치한 세컨드 하우스를 공개했다. “서울에 일이 있을 때 머무는 집”이라며 소개한 일산의 아파트에서 그는 정성스레 꽃단장을 했다. 이어 초인종이 울리자 버선발로 뛰어나와 손님을 맞았다. 박원숙이 학수고대한 손님은 바로 MBC 공채 탤런트 2기생인 양정화였다. 박원숙은 무려 40여년 만에 상봉하는 양정화와 끌어안으며 “여전히 고운 걸 보니, 잘 살아온 것 같다”고 인사했다.
공채 탤런트 시절, 친언니처럼 따랐던 박원숙의 ‘소환’에 큰 용기를 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는 양정화는 ‘왜 은퇴를 했냐’라는 질문에 “너무 바빠서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쉬지 않고 4~5년을 활동을 했다.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마침 결혼하자는 사람이 있었다. 결혼 생활이 참 좋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남편과 4년 전 사별했는데, 따뜻한 분이었다. 이제 마음이 좀 나아졌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언제 남해도 한번 놀러 오며 여유롭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위로했다.
두 사람은 가수 최진희가 운영하는 간장게장 맛집으로 이동해, 정겹게 식사를 했다. 식사 도중 옛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故 김자옥에 대한 그리움으로, 납골당을 찾았다. 납골당에서 노란 장미를 놓고 고인을 추억한 두 사람은 인근 찻집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정화는 “현대자동차의 첫 자동차인 ‘포니’의 광고 모델이 되어서 유럽 순방을 했었는데 참 재미있었다. 또 MBC ’113 수사본부‘를 촬영할 때, 해외 로케이션을 갔었다. 고두심과 한 방을 썼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원숙은 고두심에게 전화를 걸고, 양정화와 갑작스레 연결된 고두심은 “조만간 (박)원숙 언니와 셋이 만나자”라고 약속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40년 전 은퇴한 톱스타까지 소환한 ‘모던 패밀리’의 섭외력이란!” “오랜만에 양정화와 70년대 추억을 소환하게 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박원숙의 인맥 클래스는 넘사벽!” “박해미-황성재 모자,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두 사람, 이제부터 새출발해 꽃길만 걸으시길” 등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화제성 폭발 예능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