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연합뉴스
통일부는 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이 있는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하에 관련 상황과 북한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양측이 여전히 대화 진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로서 필요한 조치·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파국의 상징인 ICBM 도발을 예고한 만큼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로켓엔진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 “지금 계속 한미 간, 관련 기관 간 협조를 통해 그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전략 자산을 이날도 한반도 상공에 투입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8일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사진출처=에어크래프트 스폿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면서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