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은 ‘유니클로 감사제’ 행사 기간 국내 8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유니클로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가량 떨어진 95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가량 감소했다. 반면 국내 SPA브랜드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성통상의 탑텐은 올 10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128%나 급증했다. 스파오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동안 지난해 대비 14% 늘었다. 이와 같이 일본 불매 운동이 지속되면서 토종의류기업들이 매출 상승과 함께 애국테마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겨울 발열내의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발열내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패션산업업계에 따르면 국내 속옷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대이며 이 중 발열내의 시장은 7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열내의 시장 규모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어 속옷 업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토종 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효성티앤씨(298020)가 신규 발열내의 라인을 공개해 올 겨울 다양한 업체의 상품이 선보여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불매운동 열기가 사그라드는 듯 보였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안 입고 안 산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며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토종의류기업들이 애국테마주 반열에 오르면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민주 기자 hankook6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