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적자는 적자에서 흑자, 적자 순서의 3단계로 구조로, 27세에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정점을 찍고, 59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6세에 2,867만원으로 최대가 된다. 적자는 26세까지 이어지다 27세부터 흑자 인생에 진입해 41세에 흑자 규모가 1,435만원에 이른다. 이때 1인당 노동소득은 3,209만원으로 최대이고 소비는 1,774만원 정도에 그친다.


59세부터는 다시 적자 인생으로 전환한다. 이후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적자 규모는 늘어난다. 59세에 노동소득은 1,776만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855만원으로 증가한다. 적자 규모는 79만원이다. 65세에는 노동소득이 844만원, 소비는 1,735만원으로 적자가 59세의 10배 이상인 891만원으로 늘어난다. 70세에는 적자 규모가 1,186만원, 75세 1,481만원, 85세 이상에서는 1,742만원으로 급증한다.

한편 국민 이전계정은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공적이전, 가구 내와 가구 간 사적이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재정부담이 세대 간에 어떻게 재분배되는지 보여준다.

통계청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 연령별 인구 구조에 대한 변화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며 “국민이전계정 결과는 국가 재정 변화를 연령별 인구 구조 변화와 연령별 소득, 소비 형태의 변화, 연령간 경제적 자원 재배분 형태의 변화로 나누어 설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