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097230)이 1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고속상륙정(LSF-Ⅱ) 4척을 3,160억원에 건조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자체 기술로 건조한 해군의 고속상륙정(LSF-Ⅰ)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LSF-Ⅱ) 건조 기술까지 보유하게 됐다. 최근 두 달 만에 해군 차기고속정(PKX-B)과 해양환경공단의 다목적 대형방제선 등을 잇달아 수주해 올해 조선 수주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7년 독도함에 탑재하는 차기 고속상륙정 2척을 건조해 인도했고 2016년에는 후속함 2척을 수주해 현재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했거나 건조 중인 고속상륙정은 모두 8척에 달한다.
해군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이다. 수심에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고 갯벌이나 하천·해안가 등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지형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상륙작전 개념을 바꿔놓은 최첨단 함정이다.
한편 한진중공업이 건조하는 차기고속정(PKX-B) 4척에 적용될 함정 전투체계 사업은 한화시스템(272210)이 수주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날 총 49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한진중공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투체계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첨단 장비로 탐지·무장·항해를 네트워크로 통합해 지휘 및 무장 통제를 지원한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