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2012년 완공한 멕시코 만자니요 LNG 터미널 플랜트 현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정유프로젝트에서 추가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발주처가 프로젝트 계약금을 올리며 진행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계약 금액이 기존 1억4,000만달러(약1,700억원)에서 2억5,000만달러로 증액됐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프로젝트에서 맡았던 범위에 ‘일부 주요 기자재 발주’ 업무가 추가된 데 따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법인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의 자회사 ‘PTI-ID’로부터 수주·진행 중인 사업이다. 1단계는 ‘기본설계와 일부상세설계’, 2단계는 ‘잔여상세설계·조달·공사·시운전’이 해당된다. 현재 1단계가 진행 중이다.
이번 증액으로 프로젝트의 진행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정유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부 조기 발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발주처가 기존 2단계 사업 내용이었던 ‘일부 주요기자재 발주’ 업무를 1단계로 당겨 미리 진행했다. 이로써 총 25억달러 규모로 알려진 2단계 사업으로 전환계약할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설계 기술력과 정유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가 예정된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되고 있다”며 “2단계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남은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