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당을 제외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다음날인 11일 “검찰개혁과 선거개혁의 길로 또박또박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가 지나친 ‘강대강’ 대치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에 오후 2시에 예정된 본회의는 취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 어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과 예산안 부수법안을 일괄상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시에 한국당과의 협상의 문은 열어뒀다. 이 원내대표는 “법안이 통과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계속하겠다”며 “한국당이 지연전술을 펴더라도 대화의 문 닫아두진 않겠다. 실낱같은 합의의 가능성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정돼있던 본회의를 취소한 것도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후 2시에 본회의에 참석해 예산안 부속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 강대강으로 보이면 안 되니까 숨을 좀 돌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본회의 개의와 임시국회 일정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국회의장을 만나 뵙고 본회의 일정을 어떻게 잡을 건지 여쭤보고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