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분양, 이번엔 성공하나…‘분양가 인하 승부수’

3.3㎡ 당 980만원에서 800만~860만원 선까지 인하
분양가의 50% 납부 즉시 입주 가능

창원 월영마린애시앙 중앙광장./사진=부영주택

2016년 선분양 계획을 철회하고 후분양으로 전환했던 부영주택의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이 첫 분양이후 약 3년만에 다시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부영 측은 지난 2016년 최초 분양가보다 3.3㎡당 100만원 가량 인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이번 분양은 4,298가구에 이르는 대단지인 만큼 해당 사업의 성공 여부를 넘어 앞으로 창원 지역의 주택시장 활성화 여부를 가르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부영은 11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의 4,298가구 공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지하 1층, 지상 23~31층 38개동 규모로 전용 84㎡ 3,116가구, 124㎡ 584가구, 149㎡ 598가구 등 총 4,298가구의 매머드 규모 단지다.

이번 단지는 준공 후 분양을 하는 첫 사례라는 것이 부영 측의 설명이다. 이에 실제 입주는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이후부터 가능하다. 단지의 분양가격은 3.3㎡당 800만원대다. 1층의 경우 3.3㎡당 최저 831만원, 5층 이상 기준층은 최대 890만원으로 전체 계약가의 50%만 납무하면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2년간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잔금 50%를 선납할 경우 분양가에서 4%의 할인을 적용한다. 이 경우 기준층의 3.3㎡당 가격은 860만원 대로 낮아지게 된다. 2016년 5월 최초 분양 당시 마린애시앙의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980만원이었다.

부영 측은 일반적 선분양 단지와 달리 수요자들이 직접 단지와 세대 내를 방문 확인하는 만큼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최양환 부영주택 사장은 “조경과 편의시설을 강화한데다 바다에 인접한 곳에 자리잡은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그냥 아파트가 하닌 하나의 휴양 단지”라고 강조했다. 부영의 이번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분양은 그 성공 여부에 따라 추후 창원 지역 전체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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