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해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153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한다. 현행법상 창업투자사는 납입자본금의 40%만을 해외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무상증자를 결의해 61억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11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사회를 열고 기명식 보통주 1주당 0.5000000163주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자본금은 기존 311억 6,722만원에서 465억 82만원으로 153억원 증가한다. 주식수는 3,066만 7,215주에서 4,600만 823주로 늘어난다. 신주상장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이번 증자는 해외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단행됐다. 현행법 상 국내 창업투자조합은 납입자본금의 40% 이내로만 해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벤처업계에서는 해외투자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촉진법 도입을 염원하고 있지만 연내 통과는 불발된 상황이다. 이번 증자로 미래에셋벤처의 해외투자 한도는 61억 3,344만원이 늘어난다. 납입자본금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보다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엿보기 위해 투자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15개국에 있는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계정투자와 함께 고유계정투자(PI)를 병행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