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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2일 “지방들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가 위축된다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며 “가장 확실한 대안은 관광”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유동 인구 확보로 고정인구 감소를 보완하자는 것이 관광 활성화”라며 “관광객 등 유동인구는 돈을 더 잘 쓴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12일 오후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제4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 발언을 통해 지방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회의 장소가 과거 담배제조창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며 “이곳의 경험은 지방관광의 가능성과 과제를 시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창고는 한때 3,000명이 넘는 근로자가 담배를 생산, 수출하던 산업체였으나 지난 해 12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에 집중된 문화 예술 인프라의 지방 분산의 상징이자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이 총리는 “올해는 19만 명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35만 명이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았다”며 “이곳의 경험은 지방관광의 가능성과 과제를 시사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총리 “투자 효과 최단기에 나타나는 분야 관광”
이 총리는 지방 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매력과 교통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방이 본래 가졌던 매력을 더 살리면서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잘 알리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외래관광객들이 지방에 가지 않고 서울에 편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 불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교통 제약 극복을 위한 지자체장들의 노력을 각별하게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방들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경제가 위축된다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며 “그런 고민의 가장 확실한 대안은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일본의 지자체들이 관광발달에 집중하는 이유가 그것”이라며 “ 지자체의 투자 가운데서 효과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 중의 하나도 관광”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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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방문 관광객 역대 최대 전망
이날 회의 내용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 수는 연말까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연간 최대 기록은 2016년의 1,720만 명이었다. 그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특히 중국 본토 관광객의 비중이 2016년 47.6%에서 올해는 34.3%로 줄면서 특정국 관광객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홍콩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가 21%에서 26.4%로, 일본이 13.2%에서 18.8%로, 미국과 유럽이 14.5%에서 16.4%로 증가했다.
또 우리 국민의 국내 관광이 늘었다. 일본여행 불매 운동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여행을 취소한 국민의 43.8%가 국내여행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관광수지도 개선됐다. 2017년 146억 달러 규모였던 관광적자가 올해는 65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한국 여행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