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日외무상, 강경화 장관과 회담 조율중"

"15~16일 ASEM서 추진"...한일정상회담·징용문제 등 논의할듯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마드리드에서 오는 15∼16일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각국의 외무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는다. 한국에서는 강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으며 모테기 외무상은 강 장관과 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회담이 이뤄지면 징용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NHK는 모테기 외무상이 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고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정부는 징용 문제는 피해자가 동의할 수 있고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한일 양국이 만족할 만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본 정부가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내놓은 제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이견이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의장은 1,500명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총 3,000억원의 위자료와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한일 양국 정부와 기업, 국민이 기금을 조성하는 법안을 제안하고 연내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징용 문제 외에도 이달 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율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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