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언·김우영 연구원은 “불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며 “내년 미국의 대선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를 하회할 가능성 등 양국이 당면한 정치·경제적인 이유로 양국 정상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 연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현지시간) 내년에도 현 수준의 완화 정책들을 유지한다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은 각각 1,150원대와 6.7위안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부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간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대로 중국산 수입품 약 3,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50% 감축하는 안이 성사된다면 부분 합의 이상의 기대를 불러올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시 관세율을 높이는 스냅백 조항이 합의될 경우 지속하던 관세율 인상에 대한 우려는 경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미뤄뒀던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와 함께 제조업 경기의 빠른 개선 가능성을 예상한다”며 “다음 단계로의 실질적인 진전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나, 앞으로는 실질적인 타협을 감안한 협상이 이뤄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