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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희상 의장은 예산안 날치기로 더불어민주당과 2, 3, 4중대 세금 도둑질에 협조했다”며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특히 사과와 함께 이를 이행치 않으면 그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심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12년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된 이후 국회의장이 예산안을 독단적으로, 교섭단체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상정한 경우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당에 정중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의장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문 의장이 여야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일방처리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다.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의 이 모든 불법행위가 지역구에 아들을 세습 공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라며 “그의 아들이 어제 총선 출마의 뜻을 언론에 노골적으로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입법부 수장으로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의장이 아들의 출세를 위해 민주당의 선봉대 역할을 한다는 게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국회의원으로서 참으로 부끄럽다”며 “국민 혈세를 예산안 날치기로 멋대로 유린하더니 의장이 이제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마저 날치기 처리하려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충실한 입법 청부업자 노릇을 하려면 당장 사퇴하고 민주당에 복당해 세습 정치에 ‘올인’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