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0억원에 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공공기여금에 대한 이행계획이 확정됐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및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을 비롯한 9개 사업을 직접 지어준다. 또 현금기여는 에스크로(escrow)제도를 활용해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GBC) 신축사업에 따른 공공기여 계획 이행을 위해 이날 현대차와 공공기여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현대차는 지난 6월 GBC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총량을 1조7,491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주요 대상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을 비롯한 9건이다.
9개 공공기여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총사업비 1조3,000억원 가운데 공공기여금 약 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영동대로 지하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 통합역사와 버스 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내용이다. 전체 지하공간 복합개발은 오는 2024년 12월 완료될 예정이고 삼성~동탄선 구간은 2023년 말 개통이 목표다.
현금기여와 관련해 위탁비용 관리방식에서는 대규모 위탁비용의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한 에스크로제도를 활용해 서울시와 현대차 간 상호 투명하고 안전한 절차로 진행할 계획이다. 에스크로제도는 계약 당사자 간 특정계약과 관련한 대금을 중립적 제3자인 은행이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김선순 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SID)의 주요 기반시설에 해당하는 공공기여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며 “국가적 차원의 경제활력 제고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