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선 승부수' 통했다… 내년 1월 브렉시트 현실화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 과반 확보
단독으로 브렉시트안 통과 가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통했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그의 주장대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내년 1월 말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6면


투표 다음날인 13일 오전11시30분 기준으로 1개 지역구를 제외한 649곳에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은 하원 전체 의석 650석의 과반인 364석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총선 때와 비교해 50석 가까이 더 얻은 것으로 마거릿 대처 총리 시절에 치러진 총선 이후 보수당이 거둔 최대 성적이라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반면 보수당과의 접전이 예상됐던 노동당은 203석으로 2017년 총선에 비해 무려 59석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올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유럽연합(EU) 탈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이후 오는 2020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2016년 6월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 4년 반 만에 브렉시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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