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퍼가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아슬아슬한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레드불
파리 올림픽 서핑 종목이 파리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인 남태평양 타히티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3일(한국시간) 서핑 종목의 타히티 개최를 발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타히티섬은 프랑스령이기는 하지만 파리에서 비행시간만 22시간, 1만5,700㎞나 떨어져 있는 곳이다. 파리와의 시차는 10시간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2020년 여름 성수기 때 파리발 타히티행 항공권은 2,000파운드(약 315만원)에 이른다.
타히티 개최가 결정되면 경기는 세계에서 파도가 가장 큰 곳 중 하나이자 서핑의 발상지로 알려진 테아후푸에서 열린다. 월드서프리그서킷 남자 대회 등 세계 주요 대회를 개최해온 곳이다. 월드서킷 여자 대회의 경우 너무 위험해 테아후푸에서는 열리지 않지만, 올림픽 여자부는 파도가 비교적 세지 않은 시간대에 진행하면 문제가 없다는 게 타히티서핑연맹의 설명이다. 서핑은 내년 도쿄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데뷔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