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명예회장 별세.. LG그룹의 미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경 LG생활건강(051900) 또한 꾸준한 신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 LG그룹이지만 이 같은 숙제를 제대로 풀지 못할 경우 구광모 체제가 다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구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 그룹사별 이슈를 꼼꼼히 챙기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을 주는 등 본인의 경영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만 구 회장이 비교적 갑작스레 회장 자리에 오른데다 주요 그룹사 실적 부진 등은 선친인 구본무 전 회장 시절부터 누적돼 온 문제라는 점에서 해결책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경쟁사 대비 ‘인재에 대한 투자가 약하다’는 세간의 지적도 풀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수많은 그룹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구회장 입장에서는 수년내에 자신의 능력을 ‘숫자’로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다만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는 등 ‘LG가 요즘 바뀌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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