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뭉쳐야 찬다’
어제(1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 감독 안정환과 신태용이 직접 선수로 출전하면서 클래스가 다른 경기가 탄생,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쫄깃함으로 안방극장을 전율시켰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절친들이 1일 한정으로 결성한 ‘신태용호’가 지난 족구 대결에서 패한 물 따귀 벌칙을 수행해 시원한 폭소를 터뜨렸다. 워밍업 훈련은 유쾌한 웃음 속 ‘어쩌다FC’와 ‘신태용호’의 경쟁구도를 자극하며 승부욕에 불을 지폈다.
마침내 축구 대결이 시작되자 예상 밖의 백중지세 양상이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을 단숨에 빠져들게 했다. 특히 ‘신태용호’가 첫 호흡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팀워크를 보였다. 조준호의 파워, 최성원의 거친 태클, 알베르토와 임요환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이어졌으며 환상적인 세이빙의 키퍼 유망주 봉중근은 안정환의 러브콜을 불렀다.
무엇보다 후반전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선수로 투입된 안정환과 신태용은 필드를 밟은 것만으로도 텐션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두 사람이 화려한 드리블, 완벽한 패스워크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절로 감탄을 부르며 선수들, 중계석, 안방극장 모두를 열광시킨 것.
전략적인 프리킥으로 선취골의 기쁨을 맛본 ‘어쩌다FC’는 안정환의 어시스트와 모태범의 슈팅으로 연속 득점했고 신태용 역시 알베르토와 함께 계속해서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신태용이 그림 같은 궤적으로 프리킥 골을 날리자 안정환 역시 이에 질세라 직접 골을 넣으며 승부욕이 폭발,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까지 추위와 비를 뚫고 싸운 ‘어쩌다FC’와 ‘신태용호’의 경기는 5대 2로 종료, 매번 패배의 쓴맛을 보던 안정환과 ‘어쩌다FC’가 첫 선제골, 첫 해트트릭, 첫 승리라는 트리플 성과를 얻었다. 이 같은 소중한 선물을 안긴 신태용과 절친들 역시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완벽하게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제대로 사기를 진작한 ‘어쩌다FC’가 과연 공식전에서도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전설들의 빛나는 성장은 계속된다.
한편, 다음 주 일요일(22일) 밤 9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핵 잠수함’ 김병현이 새 선수로 입단함과 동시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용병으로 출연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