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올 4·4분기 실적이 소형전지 성장세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비용 반영으로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EV) 부문이 살아나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SDI(00640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이 전망한 삼성SDI의 4·4분기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인 95.9% 감소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 성장세 둔화와 ESS 안전성 강화를 위한 1회성 비용 20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소형전지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ESS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전망치 하향 조정,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조정에 따른 편광필름 수요 부진 및 판가 하락을 반영하며 내년 이익 전망치도 하향했다.
다만, EV용 배터리가 흑자 전환은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유럽연합(EU)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1990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를 최소 50% 감축으로 조정을 추진한다는 점이 전기차(EV) 배터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