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 최고위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울산시장 경선참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민정수석실 쪽에서 높은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날 경향신문과 SBS, JTBC, TV조선 등은 임 전 위원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고위 관계자가 임 전 위원에게 공사 사장직을 제안하며 6·13지방선거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동시에 내놓았다.
18일 임 전 위원은 민주당 울산시당 당원 명의로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오늘 저녁 SBS를 비롯한 언론보도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이후 서울쪽 친구들과의 사적인 회식자리에서 고생했는데 자리를 받아가서 경력을 쌓는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는냐는 이야기들은 몇 번 있었고 안부 전화를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국회에 있는 친구와 청와대에 근무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제가 최고위원이 되고 축하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시장후보 출마를 앞두고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부산·울산·경남 선거가 어려운데 자리 제안이 오면 받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 어떻냐는 몇 친구들의 의견은 있었지만 최고위원을 지낸 시당위원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기 살길을 찾는 것은 내 생각과 안 맞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또 “검찰조사에서 송병기(현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을 이야기하면서 자리를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분명히 아니라고 진술했다”며 “오늘 언론보도를 비롯하여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보도들은 사실이 아니며 제가 그런 취지로 답변을 한적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했다.
한편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시 중앙당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후보에 단수 공천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강력히 반발했으나 결국 결과에 승복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