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은 지난 18일 방송된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9회에서 더 이상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 아닌 ‘호구’ 육동식으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애잔함을 그려냈다.
자신을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이라고 착각하는 육동식(윤시윤 분)은 계속해서 밝혀지는 과거에 고통스러워한다. 실제 범인인 서인우(박성훈 분)까지 육동식의 어처구니없는 착각 사실을 알고는 실제로 그를 범인으로 몰아가기 시작했으며 8년전 첫 살인사건조차 육동식의 소행으로 조작해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이 가운데 육동식은 지금까지 저질렀던 살인들에 불편하고 무거운 마음을 느낀다. 싸이코패스인자신이 왜 이런 감정을 가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어쩌면 ‘다이어리’가 자신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동시에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며 ‘세상 착한 호구’로 돌아가게 된다. 진상 고객에게 연신 고개를 조아렸고, 동료들에게는 자진해 커피셔틀이 되어주었으며 술취한 팀장님에게는 아침까지 차려준 것.
그러나 그것도 잠시 육동식이 포식자라는 결정적 증거를 가진 남자가 나타나며 그를 다시 혼란에 빠지게 한다. 돈을 요구하는 그에게 육동식은 “어떻게, 할부로는 안될까요? 딱 20개월말 주시면 말하는 일억, 만들어보겠습니다.”라고 애걸복걸하며 웃픈 상황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자신이 착한 호구라는 사실을 혼자만 모른 채 살아가는 육동식을 때로는 유쾌하고 호탕하게, 때로는 애잔하게 표현하는 윤시윤. 여기에 완성도 높은 연기까지 더해지며 대중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서며 윤시윤의 ‘착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박성훈의 계획대로 윤시윤이 포식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10회는 오늘 밤9시 30분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