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과 김태우는 18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 원더걸스 유빈, 혜림과 함께 한국인 팀으로 출연했다. 다양한 히트곡을 배출해내며 국민 가수라는 별명을 얻은 god는 그 당시 인기에 대해 “가수들은 인기의 척도를 볼 때 1년에 한번 열리는 드림 콘서트로 확인했다. 모든 가수들이 다 오니까 알 수 있다. 저희는 하늘색이 상징 색이었는데 온통 하늘색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때 처음으로 인기를 실감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박명수가 음반 판매량이 전체 1등을 했던 사실을 알리자 김태우는 “3집 ‘거짓말’은 아이돌 앨범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알고 있다. 단일 앨범으로 193만 장이 팔렸다”며 그 당시의 인기를 입증했고 김태우는 박명수의 신뢰를 받으며 이날의 기대주로 등극했다. 시사 퀴즈 프로그램 ‘1 대 100’에서 최종 우승을 기록했던 김태우는 “문제가 제가 객관식에는 강하지만 주관식은 약하다”며 걱정했다.
한국인 팀은 대결에 앞서 각자 퀴즈 유형을 선택했다. 손호영은 “김태우와 둘이 나왔으니 2번을 선택하겠다”고 말하며 랜덤 퀴즈를 골랐고 김태우는 “왠지 ‘그땐 그랬지’가 나올 것 같다”며 1번을 선택했지만 상식을 뽑게 됐다. 몸풀기 퀴즈 ‘뭔 말인지 알지?’에 출전한 김태우는 쉽고 간단한 설명으로 팀원들의 정답을 유도했고 찰떡 호흡을 이루며 7문제 정답을 맞추며 산삼이를 획득했다.
손호영은 “보통 TV로 방송을 볼 때 잘 맞춘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그런 적이 없다. 하나도 못 풀었다”며 자신 없어 했지만 1단계를 고속 통과했다. 이때 외국인 팀의 에바는 god의 팬임을 밝히며 시선을 모았다. 에바는 “제가 초등학교 때 한국에서 살았다. 그 당시 손호영 오빠의 팬이었다”며 고백했고 손호영과 김태우는 god 보컬라인의 감미로운 메들리 무대로 화답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Friday Night’, ‘촛불 하나’의 보컬과 랩을 완벽히 소화해낸 호우는 국적 불문 떼창을 유발하며 모두 즐기는 무대를 만들었다.
한국인 팀의 마지막 에이스 김태우가 출격했다. 외국인 팀은 김태우를 견제하기 위해 도라지를 사용해 순서를 교체했다. 본격적으로 퀴즈 풀기에 돌입하기 전 김태우는 “god 다섯 명이 공연을 하면 사이즈가 커지는 매력이 있다. 그러다가 호영이 형과 둘이 공연하니까 아기자기하고 그동안 못했던 편곡적인 부분이나 퍼포먼스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다른 형들은 구성을 바꾸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저희 둘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바꾸는 재미가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여름 ‘호우주의보’ 콘서트에서 제모를 하고 깜짝 커버 무대를 선보였던 두 사람은 즉석 댄스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이 시작됐고 김태우는 에이스답게 빠르게 1단계와 2단계를 돌파했지만 자리를 바꾼 모에카에게 패배해 3단계에서 탈락했다. 김태우는 산삼이를 사용, 부활해 알파고와 샘 오취리에 승리했다. 6단계에 도착한 김태우는 안드레아스를 도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팀장 박명수는 손호영과 혜림을 살리기 위해 퀴즈에 나섰지만 3단계에서 패배, 아쉽게 부활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원더걸스 유빈이 우승하면서 한국인 팀이 최종 승리하며 한우를 획득하게 됐다.
한편 지난 16일 두 번째 싱글 ‘우린 이제, 우리 그냥’을 발표해 따뜻한 감성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손호영, 김태우의 ‘호우 그랜드 라이브’ 콘서트는 오는 28일과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31일 대구, 2020년 1월 4일과 5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