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가 할랄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할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네시아에서 나보타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UAE 보건복지부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나보타의 미간 주름 적응증(처방 대상 질병)에 대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이들 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건 나보타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허가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이라는 세균이 만들어내는 물질로, 주름 개선 등 미용 시술에 사용되는 의약품의 주요 성분이다. 국내에는 미국 기업 앨러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톡스’로 잘 알려져 있다.
나보타는 내년 상반기 중 UAE와 인도네시아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판매는 현지 협력사 ‘댄시스’가 맡는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중동 8개국의 독점 공급업체로 댄시스와 계약을 맺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UAE는 중동 허브국가로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때 교두보가 될 수 있고, 인도네시아는 세계 4번째 인구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내년에는 파머징 마켓에서의 신규 허가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나보타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타는 현재 세계 5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고, 80개국에서 판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