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진 연구원은 “전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취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전환사채 발행(이스타홀딩스 대상) 계획을 공시했다”면서 “오는 26일부터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9개사가 난립할 예정이었던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에 통폐합 조짐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일정 기간 양사 체제로 갈지 바로 통합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두 항공사 모두 인천공항 거점이기에 중장기적으로 중복 노선과 기재를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다만 “저비용항공 시장의 재편 관점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항공 시장 재편은 경쟁사와의 차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선두 업체가 가격 경쟁을 주도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규모의 경제 확대는 대안일 수 있지만 원가 경쟁력 확보차원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이같은 위치에 있지 못했고 실적 악화에 오히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후퇴시킨 상황”이라며 “B737Max 대규모 구매는 차별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었으나 생산 중단으로 현재는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