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베트남 공략 강화하는 CJ…KB와 손잡고 최대 1兆 펀드 조성

미래 먹거리 투자 가속

CJ제일제당(097950)은 2016년부터 베트남에서 총 350억원을 들여 김치업체와 냉동식품업체, 수산물 미트볼 가공업체 등을 인수했다. 만두·짜조·딤섬 시장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특히 베트남 식품시장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데 CJ제일제당은 현지에서 연 평균 30%씩 성장 중으로 평가 받는다. CJ는 앞서 스틱과 함께 조성했던 코파펀드를 2018년 소진한 이후 새로운 투자 펀드 조성을 위해 기관 투자자들과 접촉해 왔다.

KB금융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펀드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사업 영역을 진행할 수 있다. 베트남은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이 비교적 강점을 갖는 시장이다. KB금융그룹 입장에서는 베트남 시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한층 더 깊게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투자 기업에 대한 평가 등을 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이 맡아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전초 기지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잘 찾는다면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 관계자는 “코파펀드 관련해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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