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저비용항공사 국내 1위 제주항공이 경영난에 빠져 있던 이스타항공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날 제주항공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지만 추가 자금 투입 부담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양한나기자가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본격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전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SPA) 양해각서를 맺고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 외 2인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69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 장중 최고 25.05% 상승했다 7.57% 오른 27,7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항공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항공이 1,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등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보유한 3분기말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은 3,200억원에 달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대신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잘한 선택”이라며 “기재운영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중국노선 점유율 확대, 규모의 경제실현 등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항공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전국 공항 기준 LCC 내 국제선 점유율은 제주항공이 1위, 이스타항공이 4위로 양사 합산 점유율은 11.6%가 돼 점유율 5.2%로 2위에 오른 티웨이항공과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LCC가 주로 운항하는 단거리 노선 시장은 장거리보다 규모의 경제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제주항공의 몸집 키우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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