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년 美 슈퍼볼에 첫 광고…'그룹' 기능 홍보

실베스터 스탤론 등 출연…WSJ “소비자 신뢰 재건 노력”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내년 슈퍼볼에 처음으로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60초의 광고 시간을 구매했으며 광고에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크리스 록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출연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 광고를 통해 자사 플랫폼의 ‘그룹’ 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 광고가 “페이스북의 그룹을 통해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의 관심과 경험 속에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5월부터 ‘더 많은 이들이 함께’(More together)란 캠페인을 통해 이 그룹 기능이 마음이 맞는 이용자들을 연결하게 해줄 것이라고 홍보해왔다.


WSJ은 페이스북의 이런 노력이 개인정보 보호 관행이나 가짜 뉴스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 이후 신뢰와 긍정적인 소비자 정서를 재건하기 위해 이 회사가 전 세계적으로 광고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높은 인지도나 광범위한 이용자층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대형 광고주는 아니었다.

광고 집계업체 칸타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미국에서 광고에 3억8,200만 달러(약 4,444억원)를 집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7년의 이 회사 광고비 5,000만 달러와 견주면 대폭 늘어난 것이지만 아마존의 광고비 18억4,000만 달러(약 2조1,400억원, 2018년)보다는 훨씬 적은 것이다.

이 경기의 중계권을 가진 폭스 방송은 지난달 내년 2월 2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릴 제54회 슈퍼볼 경기의 광고 시간이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슈퍼볼 광고의 단가는 30초에 560만 달러(약 65억원)로 올해의 광고 단가 530만 달러를 넘어섰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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