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FIFA 클럽 월드컵 제패 리버풀, ‘욱일기 자축’으로 눈살

욱일기 삽입된 영상에 사과한 뒤 일본 계정 통해 또 말썽

리버풀 일본 트위터. 트로피를 든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로 욱일기 형태가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이 127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제패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플라멩구(브라질)와의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전반 9분에 터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결승골 덕에 1대0으로 이겼다.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가 브라질 클럽의 우승 꿈을 좌절시킨 것이다. 리버풀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플라멩구는 남미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2005년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던 리버풀은 한 시즌에 챔스·슈퍼컵·클럽 월드컵을 석권한 최초의 잉글랜드 구단으로 기록됐다. 피르미누는 몬테레이(멕시코)와 4강(2대1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로 리버풀에 트로피를 안겼다.

한편 리버풀은 결승을 앞두고 과거 일본에서 열렸던 클럽 월드컵 영상을 소개하며 욱일기 이미지를 삽입해 논란이 됐다. 이후 구단은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지만 일본 트위터 계정에는 트로피를 든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이미지를 올리면서 욱일기 배경을 사용해 다시 물의를 빚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