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에도 지방 거주민이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는 이른바 ‘상경투자’의 열기는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경우 전체 외지인 거래 가운데 27.5%의 비중을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23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 1만 955건 가운데 2,370건이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이 매입했다. 지난 10월(1,803건) 대비 31.4% 증가한 수치다. 상경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지난 10월(21.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치구별 상경투자 비중을 보면 11월에도 ‘강남 4구’의 인기는 여전했다. 4개 구를 합친 거래량은 총 651건으로 27.5%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송파구에는 226건이 상경투자로 전체 비중의 9.5%를 차지했다. △노원구(9.5%) △강남구(7.2%) △강동구(7.1%) △구로구(5.4%)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0월에는 노원구가 9.8%로 외지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11월에는 송파구가 앞지른 것이다. 신안산선 등 호재로 구로구(4.9%→5.4%), 영등포구(4.4%→4.9%) 등지에서 외지인 투자 비율이 높아진 것 또한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상경투자의 경우 이번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더 강화 됐다”며 “12월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