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한·중카페리 이용객 100만 명 돌파

중국에서 카페리를 타고 인천항에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부두를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제공=IPA

인천항과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 이용객이 8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11월 19일 기준으로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를 이용한 여객 수는 총 100만 3,0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천∼중국 카페리 연간 여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04만 3,230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인천∼스다오(石島) 18만 7,000명이고 다음으로 롄윈강(連雲港) 13만 7,000명, 웨이하이(威海) 13만명, 단둥(丹東) 11만 1,000명, 톈진(天津) 9만 7,000명, 칭다오(靑島) 8만 7,000명, 옌타이(烟台) 7만 9,000명, 다롄(大連) 7만 1,000명, 잉커우(營口) 4만 3,000명, 친황다오(秦皇島) 1만 1,000명의 순이다.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92만명을 기록했다 사드 갈등 여파로 2017년 60만명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 81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가운데 순수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농·공산품 거래 중심의 소상공인보다 2배 이상 큰 비중이다. 순수 관광객 외에 중국 기업들이 1,000∼2,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임직원 포상관광이나 기업 회의차 한국을 방문할 때 카페리를 자주 이용하거나 초·중학생 수학여행단이 카페리를 타고 인천을 찾는 것도 회복세에 일조했다.

현재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로 나뉘어 각각 6개·4개 노선이 운항 중인 인천∼중국 카페리는 내년 6월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통합돼 10개 노선이 모두 운항하게 된다.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정기 카페리 노선은 총 16개이고 인천에 10개, 평택에 5개, 군산에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올 연말까지 신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 입주업체를 모집해 내년 3월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기로 했다. 세관·출입국·검역 등 관계기관의 시범운영과 종합 시운전기간을 거쳐 내년 6월까지 기존의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새 터미널로 이전할 방침을 세웠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16년 12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착공해 올해 6월 준공됐다. 인천항만공사가 1,547억 원을 투자했다. 터미널 앞 부두에는 3만톤급 카페리선 6척과 5만톤급 카페리선 1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도록 모두 7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추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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