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약 2년 만에 감소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1조2,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조3,000억원(4.3%)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7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사태, 독일 국채 파생결합펀드(DLF) 등의 사태로 투자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발행액이 9조8,000억원(35.3%) 감소했다.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로 홍콩H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ELB 발행이 11조9,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39.9%) 줄었다. 3·4분기 ELS·ELB 상환액은 전 분기보다 4조2,000억원(16.2%) 감소한 21조7,000억원이었다.
기타파생연계증권(DLS·DLB) 발행액도 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1,000억원(24.4%) 줄었다. 다만 상환액은 기초자산인 유가 상승 등의 원인으로 전 분기 대비 3,000억원(4.2%) 증가한 7조5,000억원이었다.
금리 연계 DLF 사태의 영향으로 DLS·DLB의 3·4분기 투자수익률은 2·4분기의 3.4%보다 1.9%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3·4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이익은 686억원으로 전 분기(2,645억원) 대비 1,959억원(74.1%) 급감했다.
한편 파생결합증권 발행사들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으로 운용하는 자산의 평가금액은 1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헤지자산 유형별로는 채권이 79조3,000억원(63.6%)으로 가장 많았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